Tuesday, April 24, 2007

Learning how to accept the result

4월 14일. 조은이네, 전준용 아저씨와 함께 파이낸스 센터 난시앙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식사 후 우연히 다른 아이 돌잔치 하는 곳에서 떠돌아다니던 풍선을 2개 구해 조은이와 나누어 가졌는데, 헤어질때가 되자 지안이와 조은이가 모두 분홍색 풍선을 갖겠다고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분홍색 풍선을 갖기로 약속하고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지안이가 졌습니다. 그런데, 지안이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울고 징징거리면서 아빠와 엄마에게 그래도 분홍색 풍선이 갖고 싶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조은이가 분홍색 풍선을 양보하고 지안이에게 주었는데, 지안이가 그걸 그냥 받는 것이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에서 졌는데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 바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지안이에게 분홍색 풍선을 조은이에게 돌려 주라고 하자 한참을 울며 버티더랍니다. 그래서 결국 아빠가 힘을 써서 지안이가 쥐고 있는 풍선을 빼았았더니, 지안이가 주먹으로 아빠를 때리려고 하는 겁니다. 아빠도 엄마도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지안이는 더 놀랜 모양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져다 주던 아빠가 지안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힘으로 빼앗았기 때문입니다.

지안이가 "아빠 싫어", "아빠 이제 안 좋아"를 연발하며 1시간을 넘게 슬프게 울었습니다. 아빠도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펐습니다. 그러나, 지안이가 양보하고 승복하는 여유를 꼭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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