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AN
Friday, April 27, 2007
Tuesday, April 24, 2007
I'm sorry, Jian.
4월 23일. 아빠가 지안이를 스쿨버스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여유있게 가지 못하고 항상 늦게 헐레벌떡 가게 됩니다. 오늘은 스쿨버스 타러 가기 전에 쓰레기를 함께 버리러 갔는데, 이런, 지안이의 미술작품을 버리게 된 겁니다. 지안이가 버리지 말라고, 지안이가 만든 거라고 울먹이는데, 스쿨버스 시간에 늦을까봐 잘 달래 주지도 못하고 그냥 황급히 지안이이 미술작품들을 버리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스쿨버스 타는 곳에 도착해서 지안이가 차 문을 스스로 여는데 자동차 문이 인도 보호레일에 부딪혀서 아빠가 또 짜증을 냈습니다. "지안아! 문 부딪혔잖아!" 그랬더니 지안이가 약간 놀라면서 하는 말.. "내가 이쪽에 있어서 이쪽 문 열었잖아!" 아빠가 조금만 여유있게 지안이와 대화를 했었어야 하는데, 이렇게 성급히 목소리를 높여 미안해요. 지안아 사랑해요~
Learning how to accept the result
4월 14일. 조은이네, 전준용 아저씨와 함께 파이낸스 센터 난시앙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식사 후 우연히 다른 아이 돌잔치 하는 곳에서 떠돌아다니던 풍선을 2개 구해 조은이와 나누어 가졌는데, 헤어질때가 되자 지안이와 조은이가 모두 분홍색 풍선을 갖겠다고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분홍색 풍선을 갖기로 약속하고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지안이가 졌습니다. 그런데, 지안이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울고 징징거리면서 아빠와 엄마에게 그래도 분홍색 풍선이 갖고 싶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조은이가 분홍색 풍선을 양보하고 지안이에게 주었는데, 지안이가 그걸 그냥 받는 것이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에서 졌는데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 바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지안이에게 분홍색 풍선을 조은이에게 돌려 주라고 하자 한참을 울며 버티더랍니다. 그래서 결국 아빠가 힘을 써서 지안이가 쥐고 있는 풍선을 빼았았더니, 지안이가 주먹으로 아빠를 때리려고 하는 겁니다. 아빠도 엄마도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지안이는 더 놀랜 모양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져다 주던 아빠가 지안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힘으로 빼앗았기 때문입니다.
지안이가 "아빠 싫어", "아빠 이제 안 좋아"를 연발하며 1시간을 넘게 슬프게 울었습니다. 아빠도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펐습니다. 그러나, 지안이가 양보하고 승복하는 여유를 꼭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분홍색 풍선을 갖기로 약속하고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지안이가 졌습니다. 그런데, 지안이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울고 징징거리면서 아빠와 엄마에게 그래도 분홍색 풍선이 갖고 싶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조은이가 분홍색 풍선을 양보하고 지안이에게 주었는데, 지안이가 그걸 그냥 받는 것이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에서 졌는데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 바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지안이에게 분홍색 풍선을 조은이에게 돌려 주라고 하자 한참을 울며 버티더랍니다. 그래서 결국 아빠가 힘을 써서 지안이가 쥐고 있는 풍선을 빼았았더니, 지안이가 주먹으로 아빠를 때리려고 하는 겁니다. 아빠도 엄마도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지안이는 더 놀랜 모양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져다 주던 아빠가 지안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힘으로 빼앗았기 때문입니다.
지안이가 "아빠 싫어", "아빠 이제 안 좋아"를 연발하며 1시간을 넘게 슬프게 울었습니다. 아빠도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펐습니다. 그러나, 지안이가 양보하고 승복하는 여유를 꼭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Gender Identity
3,4월의 고민. 지안이를 그야말로 여자아이처럼 키우느냐, 아니면 양성성을 고루 배울 수 있도록 특히 전형적인 여성성을 강조하지 않고 키울 것이냐. 엄마와 아빠는 아무래도 후자 쪽이었는데, 지안이 반 친구인 남자아이가 지안이가 남자인 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 듣고 약간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지안이가 여자이기 때문에 인형을 좋아해야 하고, 분홍색을 좋아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한정짓는 것이 마땅치 않습니다. 여성과 남성이라는 틀에 밖힌 역할 구분에 갇히지 말고 사려깊고 현명한 인간이 되길 바랍니다. 지안아 사랑해요~